[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뒤 친박계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 사저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이른바 '사저 정치'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정치부 연결해 좀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전준형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뒤 친박계 의원들이 이른바 '사저 비서진'을 꾸렸다고 하던데요.
이게 정식 보좌진인가요?
[기자]
물론 그렇진 않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갑자기 청와대를 떠나 몇 년간 비어있던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게 되다 보니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별로 없는데요.
막상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한 삼성동 사저는 난방도 제대로 안 되는 데다 침대 비닐도 뜯기지 않은 등 어수선한 상황이었고요.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오는 당일 발목도 삐끗해서 거동도 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박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친박계 의원들이 의리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돕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하는데요.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도 이뤄져서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총괄 업무, 윤상현, 조원진, 이우현 의원이 정무, 검사 출신 김진태 의원이 법률, 박대출 의원이 수행 업무를 담당하고요.
KBS 앵커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의원이 대변인격으로 박 전 대통령의 소식을 언론에 알리기로 했다고 합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연금과 비서진 지원 등의 혜택도 모두 사라졌기 때문에 의원들이 자금을 갹출해 비서진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역 의원들이 집결해서 조직을 만드는 모양새다 보니,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정치를 시작했다, 과거 상도동계나 동교동계처럼 삼성동계가 떴다, 이런 말도 나오는데요.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친박계가 정치를 재개한 것으로 봐야 하나요?
[기자]
당장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가 어떤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거나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국회의 의결, 그리고 사법부 최고 헌법 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통해 탄핵 된 게 불과 나흘 전이고요.
이제는 면책 특권이 없는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조만간 검찰 수사도 받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돌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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